[농어촌빅텐트꽃에세이 ] 개망초
[농어촌빅텐트꽃에세이 ] 개망초
  • 농어촌빅텐트 최범서 작가
  • 승인 2018.11.23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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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 뒤로 미뤄 놓았던 뚫어진 문풍지도 풀을 발라 막고 황소 바람이 들어 오는 틀어진 문지방도 맞춰 밤새 서릿발 닮은 바람이 문지방을 넘지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얇은 이불 한 조각 없이 겨울을 온 몸으로 맞이하는 개망초에 비하면 ...
개망초(농어촌빅텐트N  최범서 작가)
개망초(농어촌빅텐트N 최범서 작가)

 

개망초...

찬바람이 불어 오니 나도 모르게 가난한 어깨를 움츠립니다. 

오늘은 삐그덕 삐그덕거리는 헤진 마음의 문짝을 손 봐야겠습니다. 

게을러 뒤로 미뤄 놓았던 뚫어진 문풍지도 풀을 발라 막고 황소 바람이 들어 오는 틀어진 문지방도 맞춰 밤새 서릿발 닮은 바람이 문지방을 넘지 못하게 해야겠습니다.  

얇은 이불 한 조각 없이 겨울을 온 몸으로 맞이하는 개망초에 비하면 찌그러진 문일지라도 바람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호사스러운 일이지만 마음까지 얼게 해서는 안되겠기에 연장통을 찾아 보렵니다.  

 

최범서 작가는,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으며 경향신문 기자, 전북중앙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 상임감사를 역임했고 현재 한국공항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빅텐트N
bigrent2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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